항공기소음 저감을 위한 블루오션 전략 (한국아파트신문, 2008.12.4) > 칼럼

항공기소음 저감을 위한 블루오션 전략

- 새롭게 형성될 시장 공간(3) -

  국내의 소음현상이 공해개념으로 취급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시점이다. 그러나 그리스ㆍ로마시대부터 대리석 및 벽돌공장의 소음을 규제한 기록이 있으며, 귀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마차나 말의 이동을 제한했던 역사적 사실들이 있다. 소음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함께 오래전부터 생활환경을 파괴하는 공해요소로 취급되었으나, 다른 공해요소(수질오염이나 대기오염 등)에 비해서 극히 국부적이고 발생원인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방지대책에도 많은 비용을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책이나 피해 저감방안은 크게 발전되거나 개발되지 못했다.

항공기 소음과 출산의 관계성

  인간의 지능은 유전적인 요소보다는 자궁 내의 환경에 의해서 크게 좌우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연구결과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최근에는 심한 소음이나 불규적인 소음에 정기적으로 노출된 임산부의 경우는 임신중독증과 유산 등의 위험이 높아지며 태아의 경우는 태어나도 잘 자라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는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했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정기적으로 심한 소음이나 불규칙적인 소음에 노출된 임산부의 경우는 그 스트레스로 인해 태중의 양수가 줄어들게 되며, 이로 인해 저체중아의 출산확률이 높아지고, 저체중아는 지능이 떨어지고 심장병에 걸리기가 쉽다는 것이다. 한 일례로,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중반부터 40대의 사망률이 급격하게 높아진 원인도 당시 40대가 6ㆍ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 초반에 태어났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편안하고 조용한 환경은 임산부에게 안정을 주게 되므로, 국가 경쟁력은 조용한 환경에서 태교에 힘쓰는 어머니의 태중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 항공기 소음에 정기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임산부의 태아나 신생아의 경우는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보호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은 아닐까.

  소리는 큰 소리, 높은 소리, 갑작스러운 소리, 낯선 소리일수록 그 경고의 강도가 높으며, 인체에서는 이에 따른 긴장과 불안 및 흥분을 유발시키게 된다. 따라서, 혈당의 상승, 동공의 확대, 근육의 긴장, 타액의 감소, 소화기능의 이상, 땀흘림 등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우리들이 공포영화를 볼 때, 무서운 장면뿐만 아니라 배경음악에 의해서도 큰 공포와 긴장감을 갖게 된다. 만약 음향을 차단시키고 공포영화를 보게 된다면 긴장감과 공포감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최근 국내 항공기 소음에 대한 민원의 증가 등으로 인해 정부나 일반인들의 증가된 관심은 향후 효과적인 항공기 소음 저감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1970년부터 항공기 소음대책을 수립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로인한 시행착오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여러 선진국(미국, 일본, 호주 등)과의 대화를 통한 벤치마킹은 가치가 클 것이다. 너무 성급한 대책(항공기 승객부담금)으로 항공기 소음의 대응체제를 정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혹시라도 놓쳐서는 안된다.